골프

골프란 어렵다. 핸디 30 40이 말이되냐아?

김오리씨 2021. 2. 5. 11:38

김오리씨로 말할 것 같으면 

2015년에 첫 그립을 잡고 골프를 시작했으나

작년 평균 핸디 30인 1인입니다.

주변에서는 골프 시작한지 1년만되도 80~90대를 찍는 친구들이 수두룩한데

어쩜 저는 늘 제자리란 말임까?

하긴... 

처음부터 마지막 라운딩까지 늘 명랑골프를 외쳐대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뭔가 이기고자 하는 욕망덩어리를 가슴에 품고 게임을 했더라면 조금 나아지지 않았겠습니까?

그 흔한 내기 한번 하지 못하고 그냥 명랑랑랑랑 

캐디가 있어도 공주으러 뛰어댕기기.

남들 카트타고 다닐때 등산하기.

사실 명랑골프만 했다는거에대해 변명을 늘어놓아보자면...

도심에만 있다가 잔디를 보면 그렇게나 좋더라구요. 

드넓은 잔디밭에 파아란 하늘 그리고 산과 나무, 호수, 돌, 벙커(?)~~~~

골프장에만 가면 왠지 내가 신선놀음하는 기분이 들고

그 기분에 취해 스코어고 뭐고 그냥 스윙하고 놀기 바빴더란말입니다.

여튼 매년 분기별로 몇번씩 가던 골프장을

2018년부턴 횟수를 조금씩 늘리기 시작하여

2020년에는 30회 기록.

하지만 아직도 핸디30이라니...ㅋㅋㅋㅋㅋㅋ

2015년 6개월 정도 레슨을 받았으며 그 뒤론 아주 간간히 원포인트 레슨 정도만 받았는데

그래서 너무한거 아님꽈? ㅋㅋㅋㅋㅋ

하지만 모든 골프채가 미숙했던,

5년째 머리올리는 저에게도 밝은 미래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퍼터.

퍼터 감각부터 늘기 시작하더라구요. 몇번의 롱펏 땡그랑~~~

이 기운을 들어올려 다른 스윙도 잘하길 바랐으나 그건 나의 꿈.... ㅋㅋㅋ

그 다음에 좋아졌던건 숏게임이었어요.

S가 점점 좋아지더니 벙커에서 기가막히게 잘 빼내기 시작했죠.

(아무래도 찍어치는 뽕샷의 기운이 남아있어서 그랬나봅니다. ㅋㅋ)

그러면서 6개월 골프레슨 기간동안 단 한번도 배워보지 못하고

그린에서도 쳐보지 못했던 우드를 잡기 시작했는데 왠걸!

잘 맞는 날이 늘더라구요.

우드를 잡은 이유는 드라이버가 똥덩어리 였기 때문이죠.

드라이버 울렁증이라고 해야하나... 드라이버를 잡기만 하면 뽕샷아님 바로 앞에 톡! ㅋㅋㅋ

우드를 들고 다니더니 늘 아쉬웠던 드라이버가 조금씩 잡히기 시작합니다...

드라이버 거리가 조금 나가다 보니 타수가 훅 줄어들더라구요?

사실 골프를 때려칠까 하는 마음이 간절했으나 꾹 참고 라운딩을 다녀본 결과

많이 다니면 조금씩 늘긴 하는 것 같아요.

골프레슨은 당연히 받아야하죠!

시간이 없다는 (혹은 귀차니즘 ㅋㅋ)핑계로 레슨도 연습장도 안갔었는데 

이젠 잘 다녀보려고 합니다.

왠지 2021년에는 핸디가 훅 줄어들 것 같다는 야망과 소망과 바람을 담아.

김오리씨의 골프스토리를 시작해봅니다.